티스토리 뷰
이석증은 갑작스러운 현기증을 유발하는 질병으로, 귀 내부의 평형감각을 담당하는 기관인 내이가 어떠한 이유로 인하여 제자리에서 떨어져 나가면서 어지럼증과 같은 증상이 유발되는 것입니다. 이 글에서는 이석증의 발생 메커니즘과 확인하는 법, 그리고 치료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이석증의 발생 메커니즘
첫째, 나이는 이석증 발생의 주요 원인 중 하나입니다. 나이가 들면서 전정기관의 구조와 기능이 약화됩니다. 특히, 이석을 고정시키는 단백질과 연결 조직이 약해지면서 이석이 쉽게 제자리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60세 이상의 노년층에서 이 질환의 발병률이 높아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따라서, 나이가 들면서 어지러움 증상이 나타난다면 이석증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둘째, 머리 외상은 또 다른 주요 원인 중 하나입니다. 교통사고, 낙상, 과한 스포츠 활동 중의 충격 등으로 인해 머리에 강한 힘이 가해지면, 전정기관 내의 이석이 반고리관으로 들어가면서 어지러움을 유발하게 됩니다. 이러한 외상은 주로 젊은 층에서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셋째, 내이의 다른 질환들도 이 질환의 발생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메니에르병, 전정신경염, 내이염 등과 같은 질환은 전정기관의 기능에 영향을 줄 수 있고, 이석이 제자리에서 벗어나게 만들 수도 있습니다. 또한, 과거에 이러한 질환을 앓은 경험이 있는 환자들은 재발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넷째, 기타 위험 요소로는 고혈압, 당뇨병, 편두통 등의 만성 질환이 있습니다. 이러한 질환들은 전정기관의 혈류나 기능에 영향을 미쳐 이석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특히, 당뇨병 환자는 혈당 조절이 어려운 경우 전정기관의 손상이 발생하여 이 질환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확인하는 법
증상
이석증의 가장 특징적인 증상은 회전성 현기증입니다. 환자는 머리를 특정 방향으로 움직일 때, 마치 주변이 빙글빙글 도는 것 같은 강한 어지러움을 느낍니다. 이 증상은 주로 머리를 돌리거나, 침대에서 일어나거나 누울 때, 고개를 젖히거나 앞으로 숙일 때 나타납니다. 현기증은 대개 몇 초에서 몇 분 정도 지속되며, 이후 다시 움직일 때까지 증상이 사라집니다. 회전성 현기증 외에도, 메스꺼움, 구토, 발한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또한, 평형감각의 이상으로 인해 심한 경우 걷기가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이 질환은 한 번 발병하면 재발할 가능성이 높은 질환입니다. 증상이 한 번 발생한 후, 몇 주 또는 몇 달 후에 다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진단
우선, 의사는 어지러움 발작의 빈도, 지속 시간, 유발 요인 등을 통해 이석증의 가능성을 확인합니다. 대표적인 진단 방법은 Dix-Hallpike 검사가 있으며, 이 검사는 환자를 침대에 앉힌 후, 갑작스럽게 머리를 한쪽으로 돌리고 누워서 어지러움과 안진(눈의 비정상적인 움직임)을 유발하여 검사하는 방식입니다. 추가적으로, 전정기능 검사가 진단에 활용될 수 있습니다. 전정기능 검사는 전정기관의 기능을 평가하는 다양한 검사로 구성되어 있으며, 비디오 안구 운동 검사(VNG), 회전의자 검사, 전정유발근전위 검사(VEMP) 등이 이에 해당합니다. 이러한 검사는 전정기관의 다른 문제를 배제하고, 이석증의 정확한 위치와 원인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치료법
주로 비침습적인 물리치료 방법으로 치료할 수 있으며, 필요 시 약물 치료도 함께 병행될 수 있습니다. 물리 치료 방법으로는 첫 번째, Epley 기법이 사용됩니다. 이는, 가장 널리 사용되는 물리 치료 방법 중 하나로, 환자의 머리를 일정한 순서에 따라 움직여, 반고리관 내에 잘못 위치한 이석을 원래 위치로 되돌리는 방법입니다. 두 번째, Semont 기법이 사용될 수 있으며, 이는 앉은 상태에서 머리를 한쪽으로 돌린 후, 반대쪽으로 빠르게 누워 이석을 이동시키는 방식입니다. 이 기법은 특히 Epley 기법에 반응하지 않는 환자들에게 유용하게 사용됩니다. 세 번째, Brandt-Daroff 운동은 환자 스스로 집에서 수행할 수 있는 자가 치료 운동으로 환자는 앉은 자세에서 시작하여, 한쪽으로 누운 후 다시 앉았다가 반대쪽으로 누워 이석을 이동시키는 동작을 반복합니다. 이 운동은 하루에 여러 번 반복하여 수행할 수 있으며, 꾸준히 시행하면 증상 완화와 재발 방지에 효과적입니다. 이석증 치료에서 물리치료가 주요 방법이지만, 증상 완화를 위해 약물 치료가 보조적으로 사용될 수 있습니다. 항현훈제나 항히스타민제는 어지러움과 메스꺼움을 완화시킬 수 있으며, 환자가 일상 생활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그러나 약물 치료는 증상의 일시적인 완화를 위한 것이므로, 근본적인 치료를 위해서는 물리 치료가 병행되어야 합니다.